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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손흥민이 수익 창출을 위해 경기 수를 늘린 국제축구연맹과 유럽축구연맹을 겨냥해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라는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해선 "미래는 모르는 일"이라는 묘한 말을 남겼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흥민은 유로파 리그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라며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이 수익창출을 위해 각종 대회 경기 수를 늘리면서 벌어진 선수 혹사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토트넘 훗스퍼 주장
- "우리는 로봇이 아닙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합니다.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유럽 축구계 선수와 감독들이 경기 수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특히 9천km에 육박하는 한국과 영국 비행을 반복하는 손흥민과 같은 아시아권 선수에게 과도한 일정은 더욱 부담입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총 58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무려 7만 7천km를 이동했습니다.
1년 동안 지구 두 바퀴를 돈 셈입니다.
심지어 올해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호주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고,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이 이어지면서 7개월 만에 벌써 작년 한 해 동안의 이동거리를 돌파했습니다.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해서 손흥민은 구단과 논의된 게 없다며 '선수의 미래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토트넘 훗스퍼 주장
-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10년간 (토트넘에서) 뛰었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구단이 손흥민과 계약 1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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