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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과일 가격이 소비자를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배추가 문제입니다.
한 포기에 2만 원이 넘기도 한다는데, '김치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정부는 급한대로 요식업체용으로 중국산을 수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청과물 시장입니다.
크기가 큰 상급 배추가 세 포기 4만 5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한 포기 기준으론 1만 5천 원 정도, 평년보다 2배 넘게 비싼 것입니다.
▶ 인터뷰 : 청과물 판매상인
- "저는 비싸게는 안 팔았는데 7만 원까지도 했어요. (한 포기 기준으론 2만 원이 좀 넘었던) 네."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탓에 한 달 새 배추 가격이 70% 넘게 뛰는 등 금배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남상진 / 서울 용산구
- "아무래도 (김치가) 모자랄 때 더 달라고 하면 좀 미안하죠. 먹다 보면 조금 모자란 게 있잖아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를 통해 배추 한 포기에 정부 집계 가격보다 2천 원에서 4천 원 정도 싸게 팔고 있지만, 김장철이 다가오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근 극한호우로 생산량이 더 줄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는 2년 만에 중국산 배추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형마트 할인 지원을 다음 달 초까지 이어가고 조기 출하 장려금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박순연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 "거기서 나오는 (중국산 배추) 수요처들은 대충 어디냐면 보통 외식업체라든지 식자재업체 이런 데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해발 600m 이하 지역의 배추 출하가 시작되면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평년보다는 여전히 적어 김치플레이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