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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을 넘으면서 '한우보다 비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배추 작황이 나빠졌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김장 대란'을 우려해 중국산 배추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정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장 매대에 배추가 수북이 쌓여 있지만, 선뜻 집어들기 어렵습니다.
시장과 마트에 유통되는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 원이 넘는 등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각 유통사에서 조사한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9,321원으로 1년 전 이맘때보다 50.5% 올랐습니다.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폭등을 이끈 건 올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입니다.
여름 배추는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데, 강원도마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18~20도 수준인 배추 생육환경이 크게 나빠진 탓입니다.
배추 가격이 안정될 기미가 안 보이자 김장철 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10월 중순 이후 수확하는 가을 배추는 여름 배추보다 산지가 넓지만, 늦여름 더위에 폭우까지 겹처 작황 부진이 더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가을 배추 생육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정부 비축분과 함께 공급할 예정입니다.
오는 27일께 소규모 물량을 들여올 계획인데, 시장과 일반 소매점 등에도 풀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