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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졸업하고도 3년 넘게 취업하지 않은 청년이 지난 5월 기준 23만 명으로 코로나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중 8만 명이 '그냥 쉬었다'고 답했는데,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에 아예 포기한 겁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터뷰 : 대학생
- "졸업해도 바로 취업하는 사람들은 많이 못 봤고, 한 1~2년 정도 더 (여유를 갖고)…."
▶ 인터뷰 : 대학 졸업생
- "아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않은 청년이 5월 기준으로 약 24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비율이 34%를 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코로나 시기 9만 명대이던 '그냥 쉰' 청년 수는 8만 명까지 줄어들다 올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임금 등 조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직원을 뽑는 숫자가 줄어 아예 취업을 단념하는 취업포기 상태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선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 "대기업의 취업문도 굉장히 좁아졌고, 괜찮은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음으로써 청년들이 갈만한 자리가 없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정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유입 지원안을 발표한 데 이어, 고립 은둔 청년들의 취업도 지원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민간 중심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지만, 기업들도 글로벌 침체 속에 구조조정을 하고 있어 취업 한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