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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관광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미 활발한 방송의 문화 교류가 한일 관계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공영 NHK방송이 한국의 MBN 한일가왕전 녹화현장을 찾았습니다.
한국과 일본 가수들이 자국 노래로 경연하고, 한국가수가 일본 노래를, 일본가수는 한국노래로 답례처럼 부르는 방송 음악 프로그램은 해당 요일·시간 시청률 1위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요시유키 / NHK 특파원
- "한일 양국 교류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까요. 프로그램 보면서 일본 시청자들이 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가 괜찮고 좋다라고 느낄 수 있는 거고. 일본 시청자들이 보면서 교류가 이뤄지는 것이 좋은 거고."
우타고코로 리에는 일본에서 10여 년간 무명가수였지만 방송에 나온 후 일본 언론에 주목을 받는 등 유명해졌습니다.
특정 계층 또는 마니아들에 인기가 높은 과거와 달리 신한류는 이처럼 일본 대중에 고른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일본(도쿄))
-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는 영화 음원 등 일부 스타에 대한 관심을 넘어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10대와 20대들은 SNS, 숏폼 등을 공유하며 글과 리액션 동영상으로 쏟아냈는데 스미다 아이코가 한일가왕전에서 부른 '긴기라기니 사리게나쿠'는 600만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는 양국이 교류 단계를 넘어 경계가 조금씩 지워지는 '보더리스'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혜진 /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
- "서로 재밌어하는 거 같아요. 신선해하면서. 서로 문화를 받아들이게 서로 교류하면서 좋아하게 만드는 거죠."
MBN 한일가왕전이 한일 양국 문화교류의 신호탄이 된 가운데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들이 만나 연애하는 '한일로맨스-혼전연애', 한일톱텐쇼 등이 양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