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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당은 의료 단체 일부와 추석 전 우선 출범시키자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전공의와 의협이 빠진 협의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의료계는 물론 야당까지 설득해야 하는 한 대표가 이번엔 한덕수 국무총리와도 부딪혔습니다.
한 총리가 "25년 정원 재논의는 안 된다"며 의제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한 대표 입장을 정면 반박하며 격론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를 향해 정부 측 관계자를 대신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일부 관계자들이 (의료계에) 다소 상처 주는 발언을 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당의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복지부 차관의 사과나 문책을 요구하는 의료계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는 의료계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추석 전 협의체 출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당정 엇박자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제 제한 없이 논의부터 시작하자는 한 대표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겁니다.
당정 비공개 회의에서 한 총리는 입시 혼란을 우려하며 25년 정원 문제까지 열어두고 논의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표는 25년 조정이 어려운 건 알지만 의료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며 책임질 수 있냐는 취지로 되물었고 한 총리도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부가 파악하는 거랑 당이 파악하는 건 좀 다릅니다. 저희는 현장에 가서 들어봤을 때 아직은 불안감이 많고 걱정되지만…."
의료계와 야당은 물론 당정 간 입장도 서로 엇갈리며 여야의정 협의체는 출범부터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