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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석 달간 무려 17차례나 풍선 도발을 감행한 건데 우리가 입은 재산상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권수립 76주년을 맞는 이른바 9·9절을 맞아 추가 도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자락 어딘가 하얀색 풍선이 흩날립니다.
풍선이 싣고 온 건 잘린 골판지나 비닐, 플라스틱병이 든 여러 개의 쓰레기 봉지입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가 닷새 연속 이어진 가운데, 이 기간 날려보낸 풍선만 1,250개가 넘습니다.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석 달간 날려보낸 쓰레기 풍선은 수도권에 약 1억 50만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입혔습니다.
피해 액수가 가장 큰 신고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 세워둔 차에 풍선이 떨어지면서 차 지붕이 파손돼 1,500만 원 재산 피해가 난 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늘(9일) 정권 수립일인 이른바 9·9절을 맞아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시설 시찰 등 광폭 군사 행보를 조명한 동시에 최근 진행된 한미 핵협의그룹 첫 모의 연습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 9·9절이 5년 단위 '정주년'이 아닌데다 지난달 수해로 자강도 일대에 있는 군수시설까지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은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