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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전기차 포비아'도 확산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침체가 예상됐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 있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업체들이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반전을 쓴 건 두 회사의 신차였습니다.
7월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간 EV3는 4천 대 넘게 팔렸고, 지난달 인도를 시작한 캐스퍼도 1천4백여 대 팔렸습니다.
▶ 인터뷰 : 권창배 / 세종 고운동
- "국산 전기차는 해외 전기차에 비해서 사고나 화재 소식이 많이 없는 거 같아서…. 일부 차종은 가격대도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도 괜찮다고…."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3천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상품성까지 갖췄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설민 / 기자
- "다만 신차 두 종을 제외하면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한 달 만에 약 30% 줄었습니다."
신차 효과가 사라지면 '전기차 캐즘'이 다시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안전한 전기차'에 대한 노력도 병행을 해줘야 하고요. 가성비 좋은 신차가 나옴으로 인해서 캐즘과 포비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기차 업체는 일부 사양을 줄이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전기차를 살 때부터 팔 때까지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차가 사라진 뒤 전기차 시장 성적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