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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 여름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나 봄에 유행하던 성홍열도 올 여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팬데믹의 여파로 계절성 패턴을 보이던 호흡기 질환들의 양상이 180도 바뀐 겁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아동병원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침방울로 전파되는 겨울철 감염병, 성홍열도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최용재 / 대한아동병원협회장
- "매일 한두 건씩은 꼭 검사에서 양성으로 발견이 돼서 격리 조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출혈성 홍반 같은 것들이 목구멍 안에 발견돼서 바로 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 반응이…."
성홍열은 주로 아이들에게 발생하는데, 발열과 인후통 등 감기 증상과 더불어 혀에 딸기처럼 발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심해지면 발진이 피부로도 퍼지며 폐렴·고혈압 등 합병증을 유발해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올해 성홍열 환자는 8월까지 3972명 발생, 지난해 전체 환자의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매달 환자가 900명씩 나오면서, 지난해 환자 수를 한 달만에 기록했습니다.
성홍열은 별다른 백신이 없고, 최소 열흘 이상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계절성 호흡기 질환들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자연스럽게 감염되면서 유행이 반복되던 그런 패턴이 2~3년 동안 멈췄다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니까 여러 가지 감염 질환이 동시다발적으로, 통상적인 계절 성향을 띄지 않고…."
특히 개학을 맞아 유행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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