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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차로에서 신호대기하던 차량에 갑자기 화살이 날아와 꽂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체육대학교 양궁 연습장에서 잘못 발사된 건데, 천장이 뚫린 옥상에서 연습하다 보니 교차로까지 날아온 것입니다.
대학 측은 사고가 나고 3달 가까이 되어 가지만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량 몸체에 기다란 무언가가 박혀 있습니다.
운전자석을 관통한 건 다름 아닌 양궁 화살입니다.
지난 6월 한국체대 양궁 연습장에서 날아온 화살이 서울 송파구 둔촌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에 꽂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지나가는 차를 쏴서 차에 박혔었어요…'와 잘못하면 죽을 뻔했네'라고 했는데…."
기계식 활로 분류되는 컴파운드 보우에서 화살이 발사된 건데, 100미터 밖에서 날아온 화살은 차량 문을 11센티미터나 꿰뚫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체대 관계자
- "조절기가 터지면서 이게 오작동 돼서 양궁장 밖으로 이게 날아간 거거든요."
한국체대 학생들은 옥상에서 활을 쏩니다.
하루에 1만 발 넘게 쏘기도 하는데, 천장이 뚫려 있어 이러한 사고가 벌어진 겁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한국체대 양궁장의 천장은 여전히 뻥 뚫려 있습니다. 오발 사고가 난 지 2달이 넘었지만 양궁장 천장을 덮거나 안전 펜스를 높이는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황재모 / 인근 상인
- "사람이 가다가 맞았다. 머리 맞으면 즉사하는 거지 뭐… 국민들이 지나가다가 또 맞을 수도 있지. 안 날아온다는 보장이 없는 거예요."
양궁 훈련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규정이따로 없다 보니 당장 시설보강이 이뤄지지 않아도 제재할 수단이 없습니다.
한국체대 측은 안전펜스 보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할만한 조치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이새봄
자료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