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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3주 뒤면 추석이지만, 폭염과 폭우로 오른 채솟값과 신선식품 가격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 추석에 길어지는 폭염으로 올해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 오른 28만 원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입니다.
명절에 쓸 식재료를 좀 담은 소비자들이 비용에 깜짝 놀랍니다.
▶ 인터뷰 : 김경자 / 경기 평택시
- "이게 20만 원어치야. 그전에는 안 그랬는데. (뭐 뭐 사셨나요?) 산 것도 없는데, 20만 원어치야."
도라지와 고사리는 수입산도 가격이 훌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임정구 / 서울 공항동
- "채소는 너무 올랐어요. 많이 올라서 아예 쳐다도 안 봐."
한국물가협회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9.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염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채소류가 많이 올렸는데, 도라지와 고사리는 물론 무와 숙주도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밤은 전년 대비 22%, 대추는 23% 등 과일류도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추석이 9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이른 탓입니다.
전통시장 조사 결과로 차례상 28개 품목 중에는 23개가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았는데,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20% 더 비쌉니다.
정부와 여당은 20대 추석 성수품을 추석 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번 달 2%대 초반을 기록하고, 다음 달에는 1%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