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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란웨이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직역하면 '꼬리가 썩은 아이'라는 뜻이랍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란웨이와'는 고학력 교육을 받고도 취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대학이나 대학원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했으니 꼬리 즉, 끝이 좋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 인터뷰 : 중국 SNS
- "지금 교육비와 앞으로 대가 사이에 현격한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가령 자녀를 키우는 데 100만 위안이 들었는데, 이들의 월급은 4천, 5천 위안에 불과해요."
지난달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17.1%를 기록하며, 그 전달보다 3.9%p 치솟았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높은 청년 실업률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급기야 중국 당국은 실업률 공개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부터 재학생은 실업률 산정 대상에서 뺀 수치를 다시 발표했지만, 그 뒤로도 청년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여름엔 사상 최대인 1천179만 명의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 실업률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로 인해 고학력 구직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더더욱 구하기 어려워졌고, 급기야 '꼬리 썩은 아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에 대해 과거 중국에선 대학 졸업장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했지만, 이제는 이를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