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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저녁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 검찰이 쫓던 50대 남성이 흉기로 인질극을 벌이다 도주했습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고 도망친 지명수배자였는데, 검찰과 경찰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성의 손을 잡고 달아납니다.
그 뒤를 검찰 수사관들이 쫓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잠시 뒤 남성이 여성의 목을 잡더니 흉기로 위협합니다.
수사관들이 물러나자 계단으로 여성과 함께 도주해 버립니다.
인질로 잡혀 함께 택시를 타고 달아난 여성은 도주한 남성의 여자친구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인질로 끌려갔던 여성은 5시간 뒤 옷가지 등을 챙기려 모텔을 다시 찾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질극 끝에 검찰이 놓친 50대 남성은 지명수배자입니다.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도중 지난해 8월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 중이던 남성은 지난 1월 병원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허가 받고 잠시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도주 3개월여 만에 겨우 수배자의 소재를 파악하고 들이닥쳤지만, 황당한 이유로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명수배자가 방에서) 옷 갈아입는다고, 자리를 비켜달라고…. (수사관이) 밖에서 기다렸는데, 나오면서 흉기를 들고…."
검찰과 경찰은 도주한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여성이 도피를 도왔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