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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적잖은 인력과 자금이 들어가지만, 큰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죠.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일본 역사탐방 등 색다른 방식으로 주목받는 기업 사회 공헌 활동을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이 자행됐던 일본 도쿄의 강변입니다.
조선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이곳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롯데장학재단은 43명의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대해 선조의 발자취가 담긴 역사의 현장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독립운동가 후손
- "조선인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한 모습을 보고 후손으로서 마음이 무거웠고, 후손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나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롯데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장애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 활발한 분야는 장학 지원 사업으로 지난 40년간 국내외 인재에 2천억 원 규모의 장학금이 전달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문학을 사랑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을 신설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선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할아버지는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함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런 헌신이 없다면 나라가 이렇게 발전할 수 없다고 하셨거든요."
롯데재단은 더불어사는사회 구현을 모토로 생색내기용이 아닌 아닌 진정성을 담은 공헌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사회공헌 활동에 정말 진심인 분을 이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님 나오셨습니다. 이사장님 어서 오십시오.
【 질문1 】
본격적으로 말씀을 좀 나누기 전에 롯데장학재단 어떤 곳인지 궁금해요. 언제 생겼고 어떤 의미로 누가 만든 겁니까?
【 답변 】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님께서 1983년에 롯데 장학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그 이후에 복지사업과 외국인 근로자, 고향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서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하셔서 지금은 3개의 재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재단이 설립 배경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라를 위하신 할아버지 공헌의 뜻을 함께 담고 있어서 현재는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질문 2 】
롯데장학재단 예산이 1년에 180억 원으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사실 작년보다 30억이 늘어난 금액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좀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장학재단이 30억을 늘린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 】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라는 할아버지 뜻이 있으셨거든요.
그래서 저희 재단도 그 방향에 맞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비용을 좀 줄이고 복지 분야를 증액하여서 최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할아버지의 뜻 뿐만 아니라 제 뜻도 있어서 복지분야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질문 3 】
여러 가지 장학사업 중에 독립유공자를 위한 사업도 알고 있거든요. 독립유공자의 자녀들, 후손들을 위한 사업들도 하고 있는 거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은 저희가 2020년부터 지원을 시작해 왔는데요.
해외 약 40명 국내 약 200명에게 17억 원 상당을 집행했습니다.
나라의 큰 희생으로 이바지한 조상분들의 후손이신 만큼 그에 대한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저희 재단이 존경을 표할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이번에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일본을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후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뜻깊은 일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 답변 】
네 맞습니다.
아마 후손분들께서도 직접 가기 전까지는 실감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직접 장소에 가서 전문해설가의 설명을 듣고 또 본인이 선조의 삶을 되새김으로써 선조에 대한 존경감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더해졌을 거로 생각합니다.
후손분들과 이러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저 또한 굉장히 뜻깊었습니다.
【 질문 5 】
이번에 참가한 독립유공자 후손들 중에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쿠바나 카자흐스탄 국적을 가진 학생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 친구들 상당한 목표를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답변 】
네 맞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IT 생물학 금융학 천체 물리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었고요.
학생들 대부분이 조상분들의 이력에 대해서 자세히 잘 알고 있었고, 본인도 조국을 위해서 기여하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한국어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학생들은 환경과 동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학생들도 기억에 남는데요.
제가 또 그쪽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질문 6 】
이번에 후손들이 실제로 독립현장이라던지 그런 현장들을 같이 보고 왔는데, 실제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같이 지내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어떤게 있었을까요?
【 답변 】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운동했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헌화를 통해 짧은 순간이나마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마지막 날 학생들이 조별로 짧은 영상을 만들어 느낀 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별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던 아이들이 탐방을 통해 하나가 되고, 선조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이 많이 커지는 굉장히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이 빠듯하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임에도 전혀 불만도 없었고, 굉장히 열정적으로 모든 일정을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 질문 7 】
지금 장학재단에서 조금 전에는 우리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에 대해서 장학지원을 하고 있었는데, 그뿐만 아니라 소방관이나 경찰, 그리고 해양경찰 그리고 직업군인 자녀에게도 여러 가지 장학 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어떤 사업들을 하고 계시죠?
【 답변 】
롯데장학재단의 나라사랑장학금은 2015년부터 시작해서 소방관, 경찰, 해경 직업군인에게 65억 5천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국가를 위해 일하다 순직하신 분들의 자녀분들께 장학금을 통해 부모님에 대한 헌신을 기리고 자랑스러움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에 신설한 신격호 롯데 순직 경찰관 의인 기념사업을 여러분에게 꼭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사업입니까?)
경찰청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올해 순직 경찰관으로 승인을 받으신 20명을 대상으로 총 사업비는 2억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경찰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조명되기를 바라며 유가족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 질문 8 】
롯데가 이렇게 장학사업에 돼 있어서 굉장히 가속력 있게 속도감 있게 이렇게 사업을 하시면 다른 기업들에도 상당히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사장님께서는 실제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를 하고 계세요. 굉장히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혹시 이런 진두지휘, 현장 지휘 이런 게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어떤 영향을 좀 받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 답변 】
당연히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묘비에도 이렇게 새겨져 있듯이 '거기 가봤나'라고 늘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만큼 현장 확인이 중요하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제가 가보려고 노력합니다.
거기 가서 제가 직접 보고 느끼고 또 그들과 소통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하고 있고 또 그들에게 가장 무엇이 필요한지 한지를 알고 그에 맞게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 질문 9 】
많은 현장을 보시면서 이런 분야에도 좀 해봐야 하겠다,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계신 것도 있나요?
【 답변 】
사실 너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다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릴 수는 없고요.
단지 저희는 단순한 물품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도움으로 이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장학금 지원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하는 데까지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저희가 만들고 있거든요.
【 질문 10 】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상이 또 하나 있다고 들었습니다. 샤롯데 문학상 어떤 상입니까?
【 답변 】
이전에는 소규모 출판사를 저희가 지원을 했다면, 지금은 많은 유능한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문학가의 꿈을 꾸셨던 저희 할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문학상의 이름도 할아버지의 이름을 덧붙여서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으로 제정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 상을 통해서 훌륭한 문학가로 거듭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작은 동기부여가 되고 발돋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할아버지의 못다 한 꿈이 우리 이사장님의 여러 가지 다방면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기업의 목적이 영리 추구라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벌은 만큼 사회에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말은 더 큰 의미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장님, 감사합니다.
대담편집 : 신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