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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전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시상식에 선수들의 개인 물품 반입이 엄격히 금지됐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을 갖고 입장해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거죠.
문제는 유엔 대북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북한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들이 스마트폰을 수령해 가져간다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임종훈·신유빈 선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북한, 중국 선수들과 기념 셀카를 찍습니다.
다이빙 여자 10m 시상식에서는 셀카 캠페인을 위해 북한 선수가 진행자에게 스마트폰을 건네받자 난감해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참가 선수 1만 7천여 명 전원에게 후원사 삼성전자가 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공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는 해당 스마트폰이 북한 영토로 반입된다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위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입니다."
외교부는 "제재 위반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뒤 IOC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귀국 전 반납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북한이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