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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 하니예가 폭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그것도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됐습니다.
이란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비슷한 시각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도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부터 하마스 정치지도자로 활동해왔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했다가, 새벽 2시쯤 유도탄 폭격으로 살해된 겁니다.
이란과 하마스는 즉각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며 "피의 복수"를 공언했습니다.
▶ 인터뷰 : 폴라 핸콕스 / CNN 중동 기자
- "사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정치 지도자를 암살하는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곧 새로운 정치 지도자가 등장해도 놀랍지 않은데요. 중요한 것은 가자 안에 있는 군사지도자 신와르입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외신 보도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보통 외국 영토에서 발생한 주요 요인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답변을 피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슐로미 에다르 / 이스라엘 언론인
- "이스라엘이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시민을 공격·살해하거나 인질로 잡는 것은 더 이상 용납 않겠다는 거죠."
비호하던 하마스 지도자가 자국의 심장부에서 사망하면서 사실상 영토가 뚫린 이란은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심지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고위 인사도, 지난 주말 축구장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암살됐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는 이란산 팔라크-1 미사일 폭격을 지시해, 축구장 아이들 12명을 숨지게 한 장본인입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 보복 암살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미국은 "전쟁이 불가피하지 않고, 대화의 공간은 항상 있다"며 긴장 불식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염하연
#이란 #이스라엘 #하마스지도자 #하니예암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