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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푹푹 찌는 '한증막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에는 열대야도 계속돼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구청들이 이런 무더위 피해를 막기 위해서 각양각색의 대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책로 한가운데 사람들이 줄지어 무언가를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있던 건 생수 냉장고.
성북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하천변이나 공원, 산책로 등 13곳에 냉장고를 설치하고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물을 비치했습니다.
갓난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민예린 / 서울 성북구
- "유모차 끌고 편의점 가기가 정말 어려운데 마침 길 걷다가 이렇게 보이는 생수 냉장고에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 인터뷰 : 이승로 / 성북구청장
- "갈증이 완전히 딱 해소되는…."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광장에 초대형 풀장을 설치했습니다.
3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수조에 워터 슬라이드까지, 유명 리조트 워터파크가 부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차가운 물에 헤엄을 쳐보고, 서로에게 물도 끼얹으며 더위를 날려보냅니다.
어른들도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폭염을 이겨냅니다.
방학을 맞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엔 100m 길이 물 썰매장이 펼쳐졌습니다.
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며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치구마다 지친 시민들에게 훌륭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수빈
영상제공 : 송파구청·노원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