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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 당시 2,000명이 넘는 조선인이 일제에 동원돼 강제노역했던 곳으로 유명하죠.
일본이 이 강제노역 시기를 빼고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려고 하자 우리 정부는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며 반대해왔는데요.
일본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정부는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시기를 빼고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려고 하자 이를 반대해왔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을 포함한 21개 회원국 전원동의로 결정돼 우리 정부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동안 협상을 진행해온 한일 양국이 마침내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까지도 이미 취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27일) 인도 뉴델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등재가 사실상 확실해졌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합의가 막판에 다다랐으며 한일 간 투표 대결 없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등재 당시에는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이미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강제노역 측면이 일본 측 전시물에서 얼마나 부각될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야권은 일본의 과거사 지우기에 동의한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양문혁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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