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에티오피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라 일어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구조 작업 중에 또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사망자가 최소 229명으로 늘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대한 진흙더미로 변한 산에서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걷기도 어려운 산비탈 위를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뛰어다니고, 무너진 흙에서 가족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의 한 산악마을에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두 차례의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229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미시키르 미티쿠 / 지역 행정관
- "이 사건(산사태)은 폭우가 내린 후에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심각합니다."
처음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사망자는 55명이었는데, 2차 산사태 이후 사망자가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첫 산사태 피해를 돕기 위해 달려갔던 수색대 등 구조 인력이 함께 매몰돼 피해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마코스 멜레스 / 재난 위험 관리 책임자
-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온 사람들의 수를 생각하면, 두 번째 대규모 산사태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5명에 불과합니다.
실종자 수를 가늠할 수 없는 데다, 수색 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에티오피아는 7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 큰 비가 쏟아지고 산사태가 빈번해 해마다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