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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를 사후 통보했던 논란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진상 파악 지시를 내렸는데,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총장 패싱' 사태에 검찰 내에선 내분 분위기도 읽힙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이 총장은 진상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검찰총장(지난 22일)
- "진상을 파악하고 경위를 파악해본 다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창수 중앙지검장은 진상 파악에 당장 협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대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곧바로 진상 파악을 진행할 경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총장 패싱 사태에 대해 검찰 내에선 내분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한 현직 검찰 관계자는 "보고가 안 들어간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민적 관심이 커 오해받지 않게 신중했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조사가 성사되는 것도 중요했다"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조계 내부에서도 "조사를 빨리 받도록 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지휘권이 있는 사건을 보고하지 않은 건 잘못"이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편집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