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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벤처 신화의 상징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인데요.
최근 잇따른 카카오톡 장애와 카카오 택시 논란, 포털 다음의 몰락, 또 김 위원장 구속까지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네이버와 함께 IT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카카오 그룹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카카오는 현재 상황이 안타까우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크고 작은 이슈에 선장까지 잃은 카카오 내부는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지난 18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두 달 만에 또 접속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이미 지난 5월 세 차례 장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정 조치를 요구받은 가운데 또 악재가 터진 겁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콜 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와중에 카카오 가맹 택시가 다른 앱으로 호출을 받아도 수수료를 받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수 / 카카오 위원장 (2021년 10월)
- "카카오 택시는 플랫폼 생태계를 지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 국가대표 포털이었던 '다음'도 추락했습니다.
경쟁사 네이버가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구글은 물론 빙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같은 위기는 급격한 인수와 합병 등 문어발식 확장이 불러왔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 "일정한 어떤 기업 문화라든가 기업 룰이 적용되지 않고 통제하기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카카오그룹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 총액 1조 7천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