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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이 바로 내일이지요.
원래 한동훈 후보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선거 막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파장이 큰 만큼 다른 후보들도 해볼 만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총선 참패 이후 열리는 전당대회임에도 서로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면서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 막장대회라는 말도 나왔는데, 이게 영향을 미친 걸까요.
최종 투표율이 48.5%밖에 안 나왔습니다.
지난해보다 7%p나 낮은 겁니다.
후보들은 '동상이몽',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라 자신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일부러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폭로했다며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겠다'는 한 후보 발언에 날을 세웠습니다.
▶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갑자기 가해자가 강제로 화해하자 그러시는 것 같아서 너무 궁색하죠? 본인이 하신 잘못을 덮으려는 궁색한 변명, 결선 투표로 갈 것…."
원희룡 후보도 대구에서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잔혹한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결선을 자신했습니다.
▶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당의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지금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요. 막상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폭로는 금도를 넘어선 거라 비판했습니다.
▶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나경원 후보한테 한동훈 후보가 인간적인 사과가 필요한 대목이에요. 나경원 후보 개인만의 일은 결코 아닙니다."
과반을 자신하고 있는 한동훈 후보는 이번 당대표 선택이 당과 나라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사심 없는 정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갑시다. 우리는 변화할 것이고 미래로 갈 것입니다. 저는 변화의 불편함을 여러분 대신 지고 가겠습니다."
지난해보다 저조한 당원 투표율을 두고 후보들은 동상이몽입니다.
한 후보 측은 "어대한 기류가 강해 다른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하지 않은 것"이라 분석했고, 다른 후보들은 "한동훈 독주가 깨진 것", "친윤계의 조직표가 결집된 것"이라 봤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누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치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당대회 결과는 내일 오후 발표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