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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남미축구선수권 '코파 아메리카'가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기장이 아수라장이 돼 결승전 시작이 1시간 20분 넘게 지연됐고, 메시가 벤치에서 서럽게 우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환풍구를 오르고,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은 울타리를 넘는 장면이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좁은 철문으로 인파가 우르르 쏟아지는데, 곳곳에서 넘어지는 사람이 눈에 띕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앞두고,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생긴 아수라장입니다.
진압 과정에서 티켓을 소지해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일부 팬이 의식을 잃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르헨티나 축구팬
- "이런 식이면 미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할 수 없어요. 사람들은 숨을 쉴 수도 없이 몇 시간 동안 문에 붙어 있었어요."
80분 넘게 지연된 끝 시작된 아메리카 대륙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
득점 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후반전, 전반에도 한차례 쓰러졌던 메시가 결국 그라운드에 눕더니 경기장을 떠납니다.
37살의 나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가대항전 결승 무대를 마친 메시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만,
연장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며 최후에 웃는 승자가 됐습니다.
열광의 도가니가 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습을 끝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미의 축구 축제가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박민주
화면출처:X @ManagerTactical Spectee @meliambrug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