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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수하물 가격을 연이어 올리다 보니, 결코 비용이 싸지 않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휴가철을 앞둔 인천공항이 북적입니다.
저비용 항공사 카운터는 특히 붐비는데, 조금이라도 싼 항공권을 찾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탑승 수속을 밟다보면 가격이 그만큼 저렴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병숙 / 경기 안산시
- "서민 입장에서는 저렴한 게 가장 좋은데. 화물 부치는 게 올라가거나. 국적기 타고 가면 서비스가 있는데."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가격이 저렴해 저비용 항공사를 선택했지만, 기내식과 수하물을 추가하면 대형 항공사와 가격 차이가 나지 않거나, 노선에 따라서는 더 비싼 경우도 생깁니다."
진에어는 5년 만에 초과 수하물 가격을 단위당 5천원 올렸고,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제주항공도 일제히 요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실제 이달 말 태국행 왕복 항공권으로 비교하면 수하물을 대형 항공사 수준으로 맞출 경우 저비용 항공사 요금이 더 비싸집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과 물놀이용품 등 짐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저비용 항공권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조혜연 / 경기 수원시
- "짐이 많은 편이어서 수하물만 20만 원 나올 때도 있고…."
▶ 인터뷰 : 조승연 / 경기 수원시
-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니까, 그때는 표값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대형 항공사를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저비용 항공 업계는 환율과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와 실랑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