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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개월 째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 원칙대로라면 유급 처리가 돼야 하죠.
정부가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또 낙제 과목이 있더라도 유급을 막는 구제책을 내놨습니다.
특혜 논란에 '의대생 불패'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인데, 학생들이 돌아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40개 의대생 1만 8천여 명이 대부분 빠져나갔지만, 학교는 비대면 수업까지 병행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동헌 / 전북대 교무처장 (지난 4월)
- "오늘 오전에는 학생들이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수업을 녹화해서 학습 시스템에 업로드…."
하지만 집단 수업 거부 사태가 이어지자, 정부는 기존의 학사 제도를 고쳐 유급을 막는 비상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과대학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이 발생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지체되고 이는 곧 의료인력 수급의 차질로…."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낙제 과목이 있다면 유급이지만, 무료 보충 수업을 통해 학년 말까지 재이수 기회를 주자는 겁니다.
또 2학기 시작이 미뤄져도 국가장학금 신청을 보장하고, 본과 4학년을 위해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도 검토합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정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특혜를 주려는 조치가 아니고 공익을 위해서 정부가 이런 조치를 했다…."
반면, 수업 현장에 복귀할 학생들의 의지는 크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변호사 (의대생 학부모 소송대리인)
- "(의대생 학부모들이) 콧방귀도 안 뀌던데요. 그리고 자기 자녀들인 의대생들도 그냥 너무 다 예상했던 대책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하나도 없다…."
또 복귀하더라도 밀린 진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보충 수업 기간을 연장하는 등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