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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홍명보가 차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데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한국 축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렸다"고도 밝혔는데, 울산 팬들은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장에 홍명보 울산 감독의 이름이 불리자 홈팬들의 야유가 터져나옵니다.
-"명장! 감독 홍명보!"
="우~ 홍명보 나가! 홍명보 나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마음을 바꿔 국가 대표팀 감독을 수락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홍 감독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심야 방문 이후 "다시 한번 강한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는 승부욕이 생겼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울산 HD 감독
- "제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문제를 폭로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울산 HD 감독
- "그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그런 것들도 우리가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시즌 도중 사령탑을 잃게 된 울산 팬들에게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컸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원 /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의장
- "오늘 선택을 꼭 후회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울산에서는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은 광주에 0-1로 패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