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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이번주 여의도 시끌시끌 했다고 말씀드렸던 게 한동훈 후보하고 김건희 여사 사이에 문자 하나 공개되면서 진실공방부터 난리가 났었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어요. 일단, 먼저 이 문자 공개 논란 보시고 처음에 드셨던 생각은 어떠세요?
● 이철희> 짜증났죠. 아니, 그런 거 갖고 지금 할 때에요? 한참 6개월 전에 일을 그것도 정치 플레이어가 아니잖아요. 그렇잖아요. 영부인이라고 그러면 지금 현안에 무슨 국민이 영부인에게 정치하라고 권한을 준 게 아니잖아요? 그냥, 그냥 조용히 내조하기로 선거 전에 약속한 거 아니에요? 본인이. 근데 왜 이런 거 가지고 무슨 감히 어디다 대고 문자를 씹냐. 이게 좀 왕조 시대도 아니고. 그게 쟁점이 되는 게 저는 좀 코미디 같고, 그래서 좀 짜증이 많이 났고요. 언론이 이런 문제는 그냥 속된말로 읽씹 해야 된다. 패스 해버려야 되거든요. 이게 뭐냐. 이게 해야 되는데 너무 크게 다루는 것도 제가 좀 못마땅합니다.
○ 앵커> 아, 그래요? 굳이 이거를 키울 필요는 없는데
● 이철희> 아니, 키운 게 아니라 그거 사안 자체가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 앵커> 근데 한동훈 후보가 이제 김건희 여사 문자 이른바, 이제 ‘읽씹’한 이후로 두 가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저는 봤는데 일단 사과의 진정성이 없었다. 그러면서 그 문자가 일단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해석이 좀 다르긴 해요. 근데 이제 한동훈 후보 측은 사과하겠다인데, 그 앞에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붙는다는 거에요. 뭐, 이런 게 우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한다면 사과하겠다. 이건 진정성이 없다. 이런 취지고, 또 하나는 말씀하신 거랑 좀 비슷한데, 비공식 통로다. 왜 여사가 직접 연락을 하느냐. 이거를 이제 문제 삼았단 말이에요? 근데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사과는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뭐 해석의 영역이고 종국에 가서는 이 문자가 좀 공개가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철희> 안 하겠죠.
○ 앵커> 한동훈 후보 측은 일단은 보낸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긴 했어요.
● 이철희> 최악의 경우 무슨 녹취가 나오지 않을까. 제가 지금 굉장히 궁금해. 그러면 이건 진짜 개싸움 되는 거죠.
○ 앵커> 그러면 진짜 파국 아닌가요? 그렇게 하면?
● 이철희> 제가 좀 이걸 공개한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누군가 줬을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럼 그 사람 통해서 이게 공개가 됐을 텐데, 제가 그 사람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김건희 여사를 전대에 개입시키면 도움이 됩니까? 대통령보다 더 인기 없지 않아요? 솔직히? 국민이 더 짜증스러워하고 더 납득이 안되는 게 사실은, 김건희 여사 행보인데 그, 쉽게 이렇게 좀 약간 거칠게 말하면 국민 밉상인데 지금 그 분을 전대에 개입시키면 도움이 돼요? 도대체 제가 모르는 뭐가 있습니까? 제 상식으로는 바보 아니에요? 그걸 왜 개입시켜요?
○ 앵커> 그러니까, 그 질문들을 오늘 조간 신문에서 많이 하더라고요. 누가, 대체 왜? 이거를 뭘 위해서,
● 이철희> 누가 했는지 제가 들었어요. 여의도 돌아다니는 얘기가 있으니까.
○ 앵커> 아, 그래요? 누가? 이니셜로.
● 이철희> 얘기할 수는 없죠. 제가. 정확한 것도 아니고 전해 들은 거기 때문에 무슨 저는 그게 잘 이해가 안 되는, 일종의 이제 저급한 정치 공작이라고 저는 봐요. 그렇잖아요. 누가 봐도 저 문자는 한동훈 위원장과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 말고는 모르잖아요. 둘 중에 하나가 했을 거 아닙니까.근데 분위기상, 한동훈 후보로 공격하는 거로 지금 쓰이고 있잖아요? 그럼 한동훈 후보 쪽은 공격할 이유가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둘 중에 하나만 남은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근데 저 대화가 기가 막힌 거는 대통령실에서 전대에 개입시키지마라. 이런 얘기를 해요. 뭐 하자는 거야. 도대체. 아니, 그러면 자기들이 물어봐야죠. 이게 어떻게 해서 나간건지 확인을 해보고 만약에 영부인의 뜻과 상관없이 나갔다고 그러면 수사 의뢰를 하던지 뭘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근데 나간 거는 그 쪽인데 아무리 합리적으로 추론해보면 그 쪽인 것 같은데 그 쪽에서는 우리를 개입시키지 마라. 뭐예요? 도대체? 국민을 바보로 아나.
○ 앵커> 저는 그 생각도 했어요.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문자를 보냈다는 거 정치권에 좀 암암리에 알고 있는 분들은 알았던 사실인데 이제 어쨌든 6개월 후에 이게 터졌단 말이에요? 공개가 됐는데, 또 대통령실에서는 개입하지 마라. 그럼 이제 일단, 대통령실의 그 워딩의 진정성을 믿는다는 전제하에서 그러면 대통령실이 의도한 게 아닌가? 그렇다라면, 이걸 갖고 있던 친윤계가 과도한 충성심에 이거를 그랬나?
● 이철희> 아, 상의 안 하고? 뭐 그랬을 수 있죠.
○ 앵커> 두 가지 케이스가 있을 수 있으니까.
● 이철희> 그랬을 수 있죠. 그러면 신속하게 대응이 나왔었겠죠. 바로 나왔겠죠.
○ 앵커> 아, 근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 이철희> 그러면 이제 누군가 또 격노했다는 얘기가 나왔어야 되겠죠. 어떤 놈이 도대체 이렇게 했냐라고 격노했어야 맞죠. 지금 그건 아니잖아요. 이게 잘 납득이 안 되는 게 사과 여부를 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허락을 받고 합니까? 그냥 본인이 판단해서 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판단하면 되는 거잖아요? 당과 별개로 하면 되는 것이고, 설사 당과 협의를 해서 해야되겠다. 이거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고려해야 되겠다.라고 그러면 정무수석은 어디다 쓰려고 내둡니까? 정무수석을 통해서 하면 되잖아요? 정무수석한테 제 생각이 이런데 그러면 당의 생각이 뭔지를 좀 알아보세요. 얘기를 좀 해보세요. 그러면 되잖아요? 근데 사적으로 텔레그램인지, 뭔지 문자 주고받고 할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오케이 싸인을 안 줬기 때문에 안 한 거에요? 진짜로? 그러면 그 분의 남편은 왜 (한도훈) 위원장보고 나가라 마라 그래요? 웃기잖아요. 한쪽은 두 분이 같은 일심동체라고 하는데 한 분은 야, 너 마음에 안 드니까 나가라. 그러고 한동훈 한 분은 허락 안 해주니까 내가 못 했다고 그러고. 뭐예요? 도대체. 이해가 안 돼. 제가 어디 다른 데 있다 왔는지 납득이 잘 안 돼요.
○ 앵커> 그래서 이 문자가 주고 간 이 문자가 온 시점이 1월이잖아요? 근데 대통령이 2월이 어쨌든 인터뷰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소위 명품 가방 의혹 관련해서 유감 표명을 했단 말이에요? 그 온도 차이가 너무 크다. 라는 거에 대한 문제 제기도 좀 있긴 하더라고요.
● 이철희> 그거를 유감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앵커> 그래서 그때 당시에도 이제 뭐 어쨌든 언론에서는 조금 수위가 낮다. 라는 평가가 있었고 이게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진 못할 거다. 라는 얘기가 좀 있기는 했었죠.
● 이철희> 대통령이 다 잘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선의를 갖고 하더라도 결과가 나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 민주주의 국가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누구에요? 집합적으로 보면 국민이잖아요. 국민이 주권자잖아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어떤 의도로 했던 간에 잘못됐을 경우, 그게 국민이 보기에 언짢을 경우에는 사과해야죠. 왜 그걸 주저합니까? 대통령이 뭐길래, 국민 위에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만 저만 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안 그러겠습니다. 하면 국민들이 그래. 앞으로 잘해라. 이럴 거 잖아요? 그걸 안 하니까 사람들이 왜 그걸 안 하느냐는 것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저는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어느 때도 저는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라고 얘기하고 그게 국민을 대하는 공직자의 태도잖아요? 그게 모범이 돼야 다른 공직자들도 자기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들어갈 거 아닙니까? 근데 왜 그걸 안 합니까? 그리고 이거는 정치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잖아요. 국민 눈에 봤을 때 그거는 좀 이상하다. 그럼 사과하고 양해를 구해야 되는거잖아요? 그걸 안 했는데 그걸 지금 갖고 와서 저 사람들이 역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는다? 진짜 문제의식 발상이 신박합니다. 저 같으면 못 그럴 것 같아요.
○ 앵커> 이게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또 하나 얘기했던 게 아까 말씀드린 것 중에 비공식 통로라는 게 문제다. 그래서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왜 직접 연락하지 않았냐.
● 이철희> 그것도 좀 그렇잖아요.
○ 앵커> 근데 두분의 개인적인 관계를 놓고 봤을 때 과연 정말 딱 그거 때문에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대답을 하지 않았을까.
● 이철희> 근데 과거에 사실은, 두 분간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잖아요? 수백 통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허물없이 얘기할 수 있는 사이인 것 같긴 해요. 그땐 하고 왜 지금은 안 했냐. 이렇게 한동훈 위원장도 약간 궁색하긴 합니다. 근데 그거는 둘 사이 관계를 그때와 지금 왜 다르냐. 에 대한 설명인 거지, 문제의 본질하고는 상관없는 거긴 합니다만,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도 과거에 본인의 언행에 비춰보면 이번에 한 거를 공무와 사적 관계를 설명하는 건 잘 안 맞긴 해요. 그리고 저 같으면 사과해야 된다고 했을 것 같은데 본인이 사과 하겠다고 하면 좋잖아요. 그럼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매듭을 풀어갔으면 선거 운동하기가 훨씬 쉬웠을 텐데, 왜 그걸 안 받았을까요? 그니까, 그래서 제가 힌트를 얻은 건 한동훈 위원장이 전후맥락을, 내용을 다 보면 일부만 지금 나왔잖아요? 전체를 다보면 사과를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는 뜻으로 자기는 읽었다는 거 아니에요?
○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본인은 걸렸다는 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렇죠. 그렇게 하면 본인이 대답하기가 난감하죠. 그래도 하시라고 할 수도 없고. 알겠습니다. 할 수도 없고.
○ 앵커> 근데 본인이 이제 약간 이게 비공식 통로기 때문에 나는 직접적인 통로를 통해서 대통령실과 소통을 했다. 이거 아니에요?
● 이철희> 그건 뭐 모르죠.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했을 수는 있을 텐데, 그렇게 해서 사과 해라라고 요청했을 수 있겠죠. 근데 그 문자 주고받은 다다음 날인가요? 대통령이 경로에서 너 나가라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건 뭐 대통령실에서 안 받아들인 거겠죠.
○ 앵커> 그러면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이게 과거에 개인적 친분도 있고 해서 그냥 순수 의도로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고 봐야될까요? 아니면 여사의 처신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인데 판단을 말씀하신대로 정무수석을 통해서든 했어야된다.
● 이철희> 이렇게 문자를 보냈을 수는 있겠죠. 이제 일부에서 사과를 하라 하는데 과거 후보 시절에 내가 그 내용에도 나오잖아요? 후보 시절에 사과했더니 지지율이 더 떨어졌더라. 그냥 좀 판단이 잘 안 선다. 근데, 한 위원장 생각은 어떠냐. 내가 판단해주면 참고하고 싶다. 조언 좀 해달라. 이러면 얘기가 되죠. 거기서 만약에 여러 군데 조언을 들을 수 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뿐만 아니라, 바깥에 있는 누구라도 충분히 조언을 들어보고 그 다음에 이제 공식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충고를 듣는 차원에서 문자를 보냈다하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러지 않고 내가 사과를 하고 싶은데 이게 총선에 도움 된다면 내가 하겠다. 그러니까 당신이 판단해라. 이렇게 말하는 거는 적절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고. 여러모로 봐서 저걸 왜 공개하는지 모르겠어요. 세간의 대통령은 VIP1이고 영부인이 VIP제로라는 거 아닙니까? 권력이 실제로 어디 있다. 권력 세력으로 따지면 어디 있다는 것처럼 세간에 막 얘기들이 돌아다니는데 그런 거를 확인시켜주는 얘기인데 저게 무슨 실익이 있을까요? 제가 대통령이고 제가 영부인이면 화를 내야 맞을 것 같아요. 왜 이런 게 공개 되냐. 그래야 되지 않을까요? 근데 뭔가 저 사람들이 제가 표현할 때는 ‘감히파’라고 표현을 하는데
○ 앵커> 감히파?
● 이철희> 감히 문자를 씹어? 그래서 제가 ’감히파’라고 하는데 이 감히파들이 초조한 것 같아요. 윤핵관의 시대를 이은 감히파들이 당에서 뭔가 용산하고 구도를 맞춰서 해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뭔가 상황 판단이나 정서 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 같고, 지금 이제 국민의힘 구도는 ’감히파’와 ’훈이파’. 한동훈 위원장 후보의 팬클럽이 위드훈이라면서요? 그러니까 훈이파와 감히파간의 싸움인데 이거갖고 싸우면 여론이 어디로 움직일지는 제가 볼 때는 뻔해 보이고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이 트랩에 빠져가지고 이전 투표 계속하면 별 도움이 안 될 거예요. 본인이 빨리 벗어나서 본인 얘기를 하기 시작해야 돼요. 이쯤되면 본인이 이 당을 어떻게 바꿀건지, 구체적인 플랜들. 함운경 위원장인가요? 그분도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돕는다는 설이 있던데 그분이 그런 말을 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은 비전이 좀 부족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금은 이제 본인의 비전을 얘기해야 돼요. 그리고 여권에 지금 지지율로 놓고 보면 부동의 1위인 대선주자이기 때문에 본인 얘기를 하기 시작하고 본인 얘기를 가지고 토론이 되게 판을 바꿔야 됩니다. 근데 여기 빠져가지고 누가 막 옳고 그르고 싸우기 시작하면 이게 장기화되면 한동훈 위원장한테도 부담이에요.
○ 앵커> 그래요? 본인은 이제 본인이 이게 이 논란에서 명확하게 명명백백하게 설명하지 않으면 배신의 아이콘이 될까. 약간 걱정하는?
● 이철희> 뭘 배신해요?
○ 앵커> 이른바, 친윤 그룹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후보 진영에 경쟁 후보 진영에서는 계속 한동훈 후보에게 그런 어떤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라는 게 한동훈 후보 측의 주장이잖아요?
● 이철희> 그러니까 그 얘기도 너무 배신의 정치라는 거로 자꾸 덮어씌워서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이건 성공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가 이거 의외의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이게 굉장히 논란이 되고 토론이 오래 지속이 되면 유승민 전 대표의 배신 프레임이 걷어질 수도 있어요. 배신이 이런 걸 가지고 배신이라고 그랬구나. 이게 좀 말이 안 되네? 라고 해서 과거에 배신 프레임으로 쫓아냈던 사람들도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사면할 동기를 가질 수도 있어요.
○ 앵커> 심리적 사면?
● 이철희> 별로 도움 안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에, 배신자로 규정해서 자꾸 쫓아내는 그림으로 그린다. 그러면 역효과 날 거다. 왜 배신자로 딱지를 딱 붙여놨던, 낙인찍었던 사람들도 거기서 봉인에서 풀릴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것들 때문에 마구 배신 프레임을 갖다 붙이면 과거에도 그랬다는 거 아니야? 뭐지?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 앵커> 비전을 얘기하고 이런 쪽으로 방향성을 틀어서 가면 오히려 한동훈 후보가 나름 이걸 딛고 일어나는 나름의 극복의 아이콘이 될 수도 있겠네요?
● 이철희> 그게 리더십인 겁니다. 그게 리더십이죠. 야, 니들은 거기서 싸워. 나는 미래를 얘기할 거야. 한동훈 위원장은 어쨌든, 지금 진창에 빠져있는 현재로 갈 거냐, 아니면 더 밝은 햇빛이 눈부시게 밝은 미래로 갈 거냐. 이 구도를 만들어야 돼요. 자기는 미래고 ‘감히파’들은 현재고. 여기는 칠흙에 빠져있는 사람들이고 나는 햇빛이 쏟아지는 밝은 데로 나가는 사람. 이 구도를 만들어내면 무조건 이기는 거거든요? 근데 이 얘기를 못 하고 이 진창에 빠져가지고 이전투구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으면 지지층이나 국민들이 보게 되면 쟤는 뭐 왜 쓸데없는 데 빠져가지고 누가 옳으니 그르니, 하고 있냐 이런 상황이에요. 도움되지 않는 상황은 빨리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그게 역량이고 그게 리더십이에요.
○ 앵커> 만약에 김 여사가 그때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에 차이가 있었을 거라고 보세요?
● 이철희> 그거 없죠. 총선 말아드신 분은 대통령이에요. 선거는 어려운 게 없어요. 심플한 원칙에서 접근하면 돼요. 득표에 도움 안 되는 건 치우고, 득표에 도움되는 일은 앞장세우면 돼요. 그러니까 당시에 구도로 보면 득표에 도움 안 되는 요인이 뭐가 있어요? 대통령 인기가 바닥이었잖아요. 정권 심판론이 높았잖아. 그런데 그거를 어쨌거나 야당의 공천 논란 때문에 약간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는데. 그런데 이종섭 사건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정권 심판론으로 붙었고 대파 논란도 나오고 하면서 결국 이거는 정권 심판을 넘어서, 윤석열 심판으로 가 버린 거 아니에요? 속수무책이었잖아요? 사과 아니라, 그. 이상의 것. 김건희 여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이상의 것을 했더라도, 대통령이 나와서 계속 그렇게 선거에 도움 안 되는 행위를 했다고 그러면 그러면 백약이 무약이죠. 도움 안 되죠.
○ 앵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에서 했던, 말씀하신대로 대통령의 ‘대파’ 발언이라던가, 인사라던가 이런 것들이 더 큰 원인이었다?
● 이철희> 그렇죠.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웠으면 싫든 좋든, 한동훈 선거를 치렀어야죠.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들었어야 되는데, 대통령이 직접 한동훈을 자꾸 찌그러트리고,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를 만드니까, 그러니까 싸움은 뻔한 거 아니에요?
○ 앵커> 그렇다 보니까, 당시에 한동훈 위원장은 그런 구도에서 본인의 오히려,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운신의 폭이 좀 적어졌다고 봐야되나요?
● 이철희> 아니요. 한동훈 위원장은 더 세게 나갔어야죠. 사과를 요구했어야 되죠.
○ 앵커> 더 부딪혀야했는데 약간 어정쩡한.. 스탠스의?
● 이철희> 그러니까 90도 폴더인사 하면서 버렸어요. 그러니까 세게 더 나가서 사과할 거 사과하고 털 건 텁시다라고 갔어야 돼요. 그러면서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했으면 달라졌겠죠. 그런데 거기에서 본인이 접었기 때문에, 누구한테도 도움 안 됐거든요? 서로가 사실은 마이너스가 된 거에요. 그 당시에는 적당히 봉합하니까 안심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도움이 안 된 거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지금도 윤석열 대 한동훈 구도를 자꾸 장기화시키는 거? 감정싸움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오롯이 뭘 하려고 한다.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한다.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자꾸 이야기하고, 그것이 국민 머릿속에서 자꾸 깊숙이 자리 잡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미 다 아는데 이미 여론의 판정은 끝나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하고, 또는 그 용산하고 싸운들,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내용적으로 차별을 해야죠. 감정싸움은 할 만큼 했어요. 이제 안 해도 돼요.
○ 앵커> 충분히 했다...?
● 이철희> 네.
○ 앵커> 한동훈 후보가 논란 제기는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개입이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 이철희> 맞아요. 맞죠.
○ 앵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이 당무개입.. 사실상, 누구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 이철희> 그렇죠. 이게 당무개입 사실 좀, 의미심장한 단어이긴 해요.
○ 앵커> 그러니까 이게 되게 무거운 단어거든요?
● 이철희>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했던 사람들. 탄핵으로 결국 간, 그 수사를 했던 사람의 입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당무개입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이거는 한동훈 위원장이 용산에다가 대고 하는 경고 같은 성격이 있어요. 이거 법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 앵커> 더 오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선례로도 있잖아? 이걸 보여주는,
● 이철희> 그렇죠. 사퇴 요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역공을 했던 게 그런 이야기였잖아요? 이거 당무개입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는 그러니까, 과거에 전례가 남아있는, 굉장히 엄중한.. 사건이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이 그만해라라는 경고를 한 거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합니다.
○ 앵커> 그러니까 당무개입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당시 논란이 됐을 때도 한동훈 위원장이 당무개입 이야기하면서 약간 사그라드는 게 있었어요.
● 이철희> 전례가 있잖아. 처벌된 사례가 있거든요?
○ 앵커> 굉장히 무서운 발언인데, 그걸 거침없이 한다라는 걸, 한동훈 위원장도 나도 당정관계에 있어서, 애매모호하게 척 지지 않겠다라는 애매모호한 거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약간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판단을 한 거라고 봐야될까요?
● 이철희> 지금 한동훈 위원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의 논리 중에 하나가, 특검을 받으면 탄핵으로 간다 이거 아니에요? 인요한 의원도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에요. 그러니까 특검을 하자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어보이는 거에요. 뭐가 있으니까 쟤들이 막는 거구나. 특검하면 탄핵간다? 그러면 뭐가 있다는 이야기네? 이렇게 사람들이 추론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발언도 굉장히 실언이에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막 지금 정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대는데, 그거 안 좋습니다. 그리고 해봐야 아는 거잖아요? 지금 용산의 설명이나 국민의힘 설명은 별거없다. 그거 오해다. 이거 아니에요? 그러면, 특검을 해도 별게 없다라는 이런 전제로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경찰 수사나 공수처 수사를 해보니, 뭔가 부족하면, 더 하자. 이런 식의 논리로 대응하는 게 그나마 가장 합리적 대응이지. 특검하면, 탄핵갑니다라는 이야기는 일종의 공포 마케팅인데 그 자체로 위험한 이야기에요.
○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에서는 말씀하신대로 일단은 공수처 수사를 해보고 더 없으면 특검 가자는 논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는 해요. 다만 후보들이 이제 그 전대에 나온 후보들이 사실상, 조금 더 세게.
● 이철희> 우리 정치를 보면, 전대에서 싸우는 거 보면, 저분들이 왜 같은 당에 있을까,
○ 앵커> 주말 새 국민의힘 전대를 놓고 보면 그 전까지는 국민의힘 전대가 나름 관심도 많이 끌어서, 컨벤션 효과도 있고 있나보다 했는데 그러기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너무 아슬아슬하다 계속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미 넘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시고,
● 이철희> 많이 넘어가고 있더만요.
○ 앵커> 이렇게 되면 서로 좋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지금 저희 구독자분 질문 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지금 약속대련이 아니냐, 이런 질문을 주셨네요?
● 이철희>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약속대련을 저렇게 거칠게 할 수는 없고, 서로에게 도움 안 되는 대련이잖아요. 그러니까 약속대련이라고 하려면 누군가가 뜨는 효과가 있어야 하거든요? 누군가는 약간 손해보고 그런데 지금은 공멸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러고 이 문제를 제기한 쪽의 의도를 놓고 보면, 저걸 아무리 봐도 제 눈에는 그렇게 비치지 않고요. 만약에 저게 약속대련이 되려면 한동훈 위원장을 띄우기 위해서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뭔가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아니잖아요? 역으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을 속된 말로 자빠트리기 위해서 저렇게 하는 거잖아요? 저런 건 약속대련이 아니고, 약속위반이죠.
○ 앵커> 지금 상황으로 놓고 보면 원희룡 후보 측도 상당히 뭐 소위 말해 한동훈 후보 관련해서 연판장 돌린다는 이야기 나왔었잖아요?
● 이철희> 구태죠. 구태. 그걸로 이제 오히려 이미지가 안 좋아지니까, 아, 나는 그걸 돌리지, 우리 캠프 아니다라고 부인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누군가 움직여야 되는 건 상식인 것이고, 그렇게 하는 건 유불리가 있으니까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예를 들면 이런 거 그만합시다. 비전 경쟁합시다라는 성명서를, 여사님이 냈다 그러면 그거는 진정성 있을지 모르겠죠.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 하려고 그랬다라고 그러면 어느 쪽에서 의도하는 건지, 시도하는 건지 대충 가늠은 돼요. 증거가 없으니까 말을 못하겠습니다만, 이 와중에 제가 제일 안쓰러운 분이 나경원 의원이에요. 묻혀버렸잖아요. 한동훈과 원희룡 후보 간의 싸움으로 이게 너무 부각이 되다 보니까, 가장 어떻게 보면 대중적 인기가 있는 분이 나경원 의원인데 묻혀버렸어요. 메시지도 없고, 저 캠프는 왜 저렇게 하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렇게 준비없이 나왔나? 답답하데?
○ 앵커>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후보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소위 말해 읽씹논란 관련해서 일각에서는 아니. 나경원 후보도 소위 말해 연판장 돌리는 거에, 희생자였는데, 왜 이제 이 후보에 대해서 선명성 있게 대응하지 못하냐, 이런 이야기가 있긴 해요. 한편으로 보니까 나경원 후보의 전략은, 한동훈 후보도 비판을 하고, 원희룡 후보도 비판을 하고, 그래서 난 여기에 약간 선을 전선을 그런 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인 것 같긴 한데, 이 전략이,
● 이철희> 안 먹히잖아. 지금, 묻혔잖아요.
○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나경원 후보자 입장에서는,
● 이철희> 우리 흔히 말하잖아. 악플보다는 무플이 더 나쁘다고, 반응이 지금 별로 없잖아.
○ 앵커> 정치권에서는 부고 빼고, 뭐든 던지든 다 나와야 된다라는 말이..
● 이철희> 캠페인이나 선거에서 핵심은, 끌고 가는 사람이 이겨요. 상황을 끌고 가는 사람이 이깁니다. 바둑도 그렇잖아요. 바둑도 선수를 두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듯이, 정치나 선거 특히, 선거에서는 상황을 끌고 가는 사람 리드하는 사람이 이기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잘했다는 이야기는, 처음에 출마 선언을 할 때, 제3의 특검을 이야기를 하면서, 끌고 가는 흐름을 만들었거든요?
○ 앵커> 이슈를?
● 이철희> 예. 그래서 이게 잘 안착이 돼 가던 걸 흔들어보려고 이 문자를 꺼낸 것 같은데, 이거는 끌고 가는 선수의 효과는 별로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나경원 위원장도 판을, 자꾸 이렇게 얘도 안 되고 쟤도 안 되고 그러니까 접니다. 제 3의 선택이 접니다라고 할 게 아니라 국민을 끌고 가는 상황을 끌고 가는 식의 어떤 리더십을 보여야 되잖아요? 그만한 경륜도 있고, 선수도 있으신 분이면, 그걸 보여주는 싸움을 해야 되는 거지. 기술적으로, 윤석열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도 얻어야 되겠고, 뭔가 그분에 대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 표도 얻어야 되겠고, 엉거주춤하면 다 잃습니다. 미래도 잃어버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이제는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을 오롯이 보여주는 그런 캠페인을 해야 이유가 있을 겁니다.
○ 앵커> 나경원 후보의 그 과거 연판장 사태에 대해서 본인이 약간 한동훈 읽씹 논란과 나는 좀 결이 다르다.라고 얘기를,
● 이철희> 그럴 일은 아니죠.
○ 앵커> 같은 거다?
● 이철희> 경쟁자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그래야죠. 저한테 좀 배워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앵커>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런 의도 아닐까요? 어, 이렇게 거리를 주면서 이른바, 친윤 그룹의 결선이 가든, 친윤 그룹의 표도 맡아야 되니까, 그런 정도의 어떤 전략적 모호성?
● 이철희> 전략적 모호성이 아니고 그냥 모호한 것 같은데?
○ 앵커> 나경원 후보가 진짜 말씀하신 대로 초반의 관심도에 비해서는 조금 1강 2중 1약이었는데,
● 이철희> 존재감을 잃고 있어요.
○ 앵커> 근데 이제 점점 조금 잃고,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맞붙는. 이런 분위기가 되고 있긴 한데, 이 논란의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읽씹 논란에 득을 볼 후보, 네 명 중에 누가 있을까요?
● 이철희> 글쎄요. 이것 때문에 당장 득 본다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판을 흔들만한 정도는 아직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뭐 더 가보면 진창에 빠져가지고 한동훈 후보도 그냥 ’이전투구’하고 있는 모습으로만 시종일관 한다 그러면 손해를 볼 수 있겠죠. 결국, 저거 밖에 안 돼?라고 하는 느낌을 주고 이미지를 줄 거기 때문에 그거는 아직 그 단계까지 가 있다고 저는 보지 않거든요? 그럼 현재로서는 판을 흔들만한 거는 못 되고, 패배자는 김건희 여사죠.
○ 앵커> 검건희 여사가 패배자가 될 거다?
●이철희> 왜 여기 끼어듭니까. 전혀 도움 안 됩니다. 본인한테도 도움 안 되고요, 그리고 정부에도 도움 안 되고, 당에도 도움 안 되고.
○ 앵커> 본인이 자발적으로 참전을 한 걸까요? 아니면은, 아까도 살짝 비슷한 말씀을 드렸는데 누군가가 이거를 좀 활용을 한 걸까요?
● 이철희> 글쎄요. 그렇게 간 큰 사람이 있나요? 허락도 안 받고? 근데 과거에 어디 뭐 녹취록 이런 거 나온 거 보면 남북관계도 내가 주도적으로 해보겠다. 뭐 이런 식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면 이 건도 이거는 완전히 뭐 제 뇌피셜입니다만, 그 간의 그 분의 말씀과 행태를 보면 최소한 본인의 용인없이 허락없이 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 앵커> 본인의 용인이 있었을 것이다?
● 이철희> 그러지 않고 저렇게 간 크게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제가 이제 감히파라고 하는 거죠.
○ 앵커> 오늘 또 신조어를 또 이렇게.
● 이철희> 감히파와 훈이파의 대결. 더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른 거로 싸우세요. 이거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