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주민등록증은 17살 생일이 지나면 받을 수 있는, 국민 증명과 동시에 일종의 성인 증명 같은 의미도 함께 지닙니다.
저출생 시대를 맞아 출산을 장려하고 자녀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신생아에게도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는 곳이 전라북도에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임실의 한 다문화 가정입니다.
베트남 국적의 이 여성은 두 달 전 둘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군청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자녀의 출생을 기념하는 아기 주민등록증입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아기 신분증이 신기하고, 출산의 기쁨이 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판티탄투 / 베트남 이주여성
- "뜻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선물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리고 부모와 아기한테 소중한 선물인 것 같아요."
아기 신분증에는 인적사항은 물론 태명과 태어난 시각, 그리고 부모의 바람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아기 주민증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저출생 시대에 아기 탄생의 기쁨을 축하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기 주민증은 이달부터 발급이 시작됐는데, 부모들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 임실군은 아기 주민증 외에도 출산장려금과 산후조리비용 지원, 신생아 건강관리 정책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숙 / 전북 임실군 다문화교류과장
- "저희 지역은 인구 소멸지역인데요. 출산을 장려하고 우리 군민이라는 자긍심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시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임실군은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재학당 운영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