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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쿠팡과 배송위탁 계약을 맺은 택배영업점 근무자 4만 명 가까이가 산재나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쿠팡 측은 평소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을 독려해왔다는 입장입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와 인천 물류 캠프에서 쿠팡의 택배를 대리하는 업체입니다.
쿠팡그룹의 택배 전문 자회사인 쿠팡CLS로부터 로켓배송 최우수상을 받는 등 우수 업체로 인정받은 곳입니다.
근로복지공단 전수 조사 과정에서 이곳 근로자 3천 6백여 명이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배송위탁 계약을 맺은 업체라도 예외일 수 없는데,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었습니다.
쿠팡CLS와 배송위탁 계약을 맺은 택배영업점 528곳과 물류센터 위탁업체 11곳을 살펴보니 사회보험 미가입자가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이 업체를 포함해 쿠팡과 위탁 계약을 맺은 90개 업체가 산재와 고용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미가입 근로자 수는 4만여 명에 달합니다."
공단은 근로자들을 보험에 가입시키고 누락된 보험료 47억 원, 과태료 2억 9,600만 원을 업체에 부과했습니다.
쿠팡은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위탁업체에게 보험가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서 위탁업체가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에 관한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험 가입이 미비한 걸로 드러난 위탁업체는 일부이며,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쿠팡CLS가 위탁업체들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 증명서만 주기적으로 요구했어도 이런 대규모 사회보험 미가입이 발생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 래 픽: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