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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도 장마철에 들었지만, 중국 남부와 중부 일부 지방은 무려 보름째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 하천인 양쯔강의 수위가 홍수 경보선을 넘어섰습니다.
안후이성 한 도시에서만 현재까지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 싼샤댐이 엄청난 양의 물을 하류로 쏟아냅니다.
계속된 폭우로 상류로부터 유입량이 늘면서 양쯔강 수위는 일요일에 15미터를 넘어서며 홍수 경보선을 33cm 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천징 / 양쯔강 수자원위원회 부국장
- "강의 수위는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 장강 중하류의 수압을 완화하기 위해 싼샤댐도 지난주 금요일부터 방류량을 조금 줄여서 현재 초당 1만 2700세제곱미터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도시의 저지대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펌프를 들고 다니며 막힌 하수구를 찾아 뚫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이샤오양 / 후베이성 징저우시 공안현 부국장
- "침수되기 쉬운 저지대를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빗물관을 청소하고, 도시의 모든 도량과 하천의 용량을 최대화했습니다."
홍수 대응 단계를 4단계에서 3단계로 높인 후베이성은 지난 주말 기준 성 내 611개 저수지의 수위가 홍수 경고선을 초과했습니다.
또 안후이성에서만 현재까지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장시성에선 7개 주요 수문 관측소의 수위가 경고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중순 시작된 폭우로 후베이, 안후이, 장시, 후난 등 9개 성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는데, 이들 지역은 대부분 양쯔강 유역에 있는 곳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