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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논평 】
미국 경찰이 10대 소년이 들고 있던 장난감 권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망한 소년은 13살의 미얀마 소수민족 출신이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한복판, 경찰이 길을 가던 10대 청소년 2명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소년은 당황한 듯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답변을 하는가 싶더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곧바로 이들을 추격했고, 이어 소년이 총을 들고 있다고 외치더니 발사합니다.
▶ 인터뷰 : 미국 뉴욕 유티카 경찰
- "그가 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명은 가슴 부위에 총을 맞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 소년이 가지고 있던 건 실제 총이 아니라 비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장난감 총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윌리엄스 / 미국 뉴욕 유티카 경찰서장
- "도망치던 소년은 권총으로 보이는 것을 소지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숨진 소년은 13살의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렌족 출신으로 이웃 주민들은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당신들은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경찰 측은 유가족에 공정한 내부 감사를 약속했고 뉴욕주 검찰 역시 경찰의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2주 전 시애틀에서도 한 경비원이 장난감 총을 지닌 17살 소년에 실탄을 쏴 사살하는 등 오인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