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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퇴임 후 펴낸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는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멋대로 왜곡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공직에서 물러나며 펴낸 300쪽 분량의 회고록입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를 회상하는 책 후반부에 담겼습니다.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독대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사퇴가 옳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극우 유튜버 방송에 나오는 음모론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 전 의장은 "그런 방송은 보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고도 부연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 전 의장의 말을 안 믿을 도리가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진위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더한 것에 빠지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대통령실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독대 자리에 있었던 일을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사고 당시 윤 대통령은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도 과감하게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