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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참사 사흘째지만 사망자 23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는 한국인 3명뿐입니다.
유족들까지 DNA 검사를 마치고 신원 확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영정도 없는 분향소에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러 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시청 앞에 마련된 유가족 쉼터입니다.
고요한 적막감 속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쳐만 갑니다.
이제 겨우 15살이 된 손녀를 두고 세상을 떠난 딸을 생각하면 목이 메입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중국인 30대 여성 피해자
- "딸이 시집갔어요. (손녀가) 15살이요. (딸이) 항상 엄마 엄마 하면서 그랬는데. (일한 지는) 한 달 안 돼 가지고…."
숨진 23명의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는 한국인 남성 3명뿐입니다.
시신을 수습한 지 꼬박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 누가 누군지 조차 확인이 안 됩니다.
임시 분향소에는 영정사진은커녕 이름 적힌 위패 하나 없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분향소에는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진희 / 경기 화성시
- "젊은 사람들 안타깝죠. 외국인도 안타깝고 더…마음이 아픕니다."
▶ 인터뷰 : 박철근 / 경기 화성시
- "고향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먼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화성시는 정부에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건의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배완호·조영민 기자·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