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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톡톡 국회 출입 표선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부터 보죠. 여긴 국회인데, 무슨 응원전이 열린 것 같아요?
【 기자 】
나경원·원희룡·한동훈 이름만으로 미니 대선급 라인업이 완성되는 후보들이 같은 날 한자리에 모이면서요.
회견이 진행되는 국회 소통관,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전도 치열했습니다.
- "나경원! 나경원! 나경원!"
-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 "원희룡! 원희룡! 원희룡!"
1시간 차이다 보니 각 후보의 지지자들 나란히 대면하기도 했는데요.
양 갈래로 나뉘어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후보들, 상대 측 지지자들을 뚫고 힘겹게 입장해야 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 질문 1-2 】
한 전 위원장 등장 때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4월 사퇴 이후 약 두 달만의 공식 석상인 만큼, 압도적인 지지자들의 환호 속 등장했는데요.
마치 월드컵 응원을 방불케 하는 각종 응원 도구부터, 한 전 위원장 퇴장까지도 발 디딜 틈 없었습니다.
- "물러나세요! 나오세요! 천천히, 천천히!"
한 전 위원장, 원래 국회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면서 시민과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는데요.
세 후보 중 오늘은 가장 많은 인기와 화제성을 실감했습니다.
【 질문 2 】
전당대회가 더 기대되는데요. 두 번째 보죠. 또 맥베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에 나오는 인물이잖아요?
【 기자 】
네 자신이 왕이 될 거란 예언을 듣고 살해 등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 야욕에 빠져 파멸하는 인물이죠.
이 맥베스를 요즘 자주 언급하는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입니다.
조 대표 오늘 아침 SNS에 구절을 인용하면서,
"맥베스는 폭정을 전개했지만, 맬컴과 손을 잡은 맥더프에 의해 목이 잘린다"고 요약했습니다.
【 질문 2-2 】
뜬금없이 소설 소개만 한 건 아닐 거고, 주어도 없는데 누굴 저격한 걸까요?
【 기자 】
조 대표의 언급, 사실 오늘 처음은 아닙니다.
그제 채 해병 특검 입법청문회가 열렸을 땐 "모든 의혹이 윤 대통령으로 모이고 있다"며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고 마무리 지었는데요.
맥베스와 윤 대통령을 동일시하며 간접 저격한 거죠.
사실 조 대표의 이 맥베스 저격은 2021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실명 언급은 없었지만 "왕을 배신한 맥베스 부부의 최후는 굳이 적지 않겠다"며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저격한 바 있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맥베스는 민주당에도 해당될 수 있다"며 수습했습니다.
▶ 인터뷰 : 황현선 /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 "저는 민주당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박은정 의원이 법사위 1소위에 배정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좀 심한 거 아닌가…."
【 질문 3 】
마지막 보겠습니다. 발끈한 영남 유림들. 왜 발끈했죠?
【 기자 】
이번 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의 이 발언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9일)
-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당내에서도 "과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른바 '90도 인사'도 과도하다고 논란이 되자 강 위원,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진화에 나섰죠.
이 수습이 또 화근이 된 걸까요, 영남 유림단체가 성명서를 내고 "도대체 예법 어디에 '아버지'를 운운하는 아부의 극치스러움이 있냐"며 항의했습니다.
"야당 최고위원이라는 인사가 자신의 가벼운 언행을 덮겠다고 퇴계 선생을 앞세우고 예법을 운운하는 게 비통하다"며 민주당에도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유림들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도 해당 발언을 불편해했다고 하니까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선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