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공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구속됐습니다.
두 사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오늘(21일)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취재진의 질문에도 뒷짐을 진 채 침묵합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인정하십니까?"
- "…."
곧이어 출석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 "인정하지 않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도 "대선에 영향을 줄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오늘(21일) 새벽 증거 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대선 사흘 전인 지난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에서 공개된 두 사람의 인터뷰가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 인터뷰 :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편의를 봐줬다는 허위 인터뷰로 선거를 훼손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인터뷰 대가로 1억 6,500만 원을 준 것으로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과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을 함께 적용했습니다.
9개월째 지지부진했던 검찰 수사가 두 사람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