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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이 키우는 직장인 부모들은 근무시간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등교시간과 정신없는 출근시간이 겹칠 때 누가 나 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 굴뚝이실겁니다.
이른바 '틈새 돌봄'을 지원해주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아침 7시 반 직장인 호성희 씨가 초등학생 딸 아들의 손을 잡고 동네 키움센터로 향합니다.
돌봄 교사는 엄마를 대신해 머리를 빗겨주며 학교 갈 준비를 돕고 등굣길도 동행합니다.
지난 4월부터 키움센터 서울 10곳은 아침 7시대에 아이들을 받아 등교까지 시켜주는 '아침 돌봄'을 제공합니다.
두 달 동안 1천 번 넘게 도우미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호성희 / 돌봄 이용 학부모
-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학교 가길 좋아해서 아침 돌봄 이용하고 나서부터는 준비하는 것도 적극적이고 저희도 되게 편해졌어요."
부모들이 자녀의 아침 등교를 챙기려고 퇴사까지 고민한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입니다.
▶ 인터뷰 : 박희원 / 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
- "온종일 돌봐야 하는 돌봄 공백의 문제가 아니라 돌봄의 틈새 공백이 있는데. 그 틈새 공백을 메우지 못해서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데…"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7시 반사이라면 시간 단위로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도 서울에서 운영을 시작했고,
경북 구미시도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자정까지 여는 돌봄시설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6세 이하 어린이용 보육시설도 서울에 11곳 만들어지면서 보육정책이 취약시간대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