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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술에 잔뜩 취한 운전자가 터널 안을 역주행하다 때마침 지나가던 순찰차에 적발됐습니다.
음주 운전자도, 경찰관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고 하네요.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교차로 오른쪽 출구 방면에서 느닷없이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길을 잘못 들어 유턴하려나 싶었지만, 차량은 그대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곧바로 터널이 나타나고, 속력마저 내기 시작합니다.
1차로로 차선을 바꾸며 질주하는 순간, 불행인지 다행인지 맞은편에서는 순찰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자칫 정면충돌할 직전 다행히 역주행하던 차량이 멈춰 섭니다.
놀란 경찰관이 경광봉을 들고 다가가 운전자를 하차시킵니다.
차에서 내린 50대 남성, 소주를 2병이나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상준 /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사
- "놀랐죠. 놀랐고. 저희가 먼저 발견 안 했으면 틀림없이 전방의 차를 받았거나 아니면 터널을 받아서 더 큰 사고가 나서…. 정말 저희를 만나서 다행이신 거라고…."
음주 측정을 했더니 혈중 알코올농도 0.169%. 면허취소 수치였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운전자는 이 길을 따라 500m 정도 역주행했는데, 경찰 조사에서 역주행한 사실은 몰랐고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를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