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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스무 대가 하천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자전거를 다리 밑으로 던진 건데, 이렇게 하천에서 따릉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장갑을 낀 남성이 다리 위 자전거 대여소 쪽으로 걸어갑니다.
잠시 망설이나 싶더니 자전거 한 대를 들어 올려 그대로 하천에 던져버립니다.
옆에 있는 자전거들까지 모두 8대를 1분 20초 만에 던진 남성은 차도를 가로질러 황급히 현장을 떠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아기 어린이집 가는 거 보려고 아파트 위에서 보고 있었는데 자전거가 떨어져 있는 거예요. 거기 하천에. 보자마자 너무 황당해서 사진을…."
남성은 10분 전 인근의 다른 다리 위에서도 자전거 12대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릉이는 뒷바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걸려 있지만, 그 자리에서 힘으로 들어 올릴 땐 별도의 잠금장치가 걸려 있거나 경보음이 울리지 않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북천에 따릉이가 떨어져 있다는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일에도 따릉이 7대가 하천에서 발견돼 지금까지 총 27대의 따릉이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 "새벽에는 야간근무자가 있긴 있는데 서울 전 지역이 3만 대 이상이니까 일일이 다 보진 못하죠."
경찰은 주변 CCTV와 지문 채취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따릉이 훼손이 동일범의 소행인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