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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세균으로부터 벌집을 보호하려고 나무 수액과 분비물을 섞어 만든 천연 물질이죠.
우리 몸의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와 구강 항균 효과가 있어 챙겨드시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구매대행으로 파는 해외 프로폴리스 제품의 절반이 국내 기준에 못 미쳤고, 4개 중 1개꼴로 장기간 섭취하면 간 기능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서 프로폴리스를 검색해 봤습니다.
호주나 캐나다 등 청정 국가에서 만든 프로폴리스를 대신 구매해 국내로 보내주겠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소비자원이 이런 방식으로 팔리는 해외 프로폴리스 제품 40개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18개 제품에서 항산화 기능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국내 건강기능식품 인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식약처는 플라보노이드 일일 섭취량이 20mg~40mg 사이일 때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하는데, 7개는 함량이 20mg에 못 미쳤고 11개는 40mg을 초과했습니다.
4개 중 1개꼴로 함량이 너무 높아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
-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과도하게 장기간 복용하실 경우에는 간 기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함량 표기를 제대로 안 한 제품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제품은 밀리리터당 35밀리그램의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 함량은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에서 들여온 프로폴리스는 국내 식약처 인정을 안 받은 일반 식품인데도 감기 예방 등을 광고해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구매대행 사업자에게 오인 광고 시정을 권고하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이란 점을 명시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