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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만 원권 지폐를 6천 장 넘게 프린터로 찍은 역대 최대규모의 위조지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구매를 시도하거나 SNS로 미성년자들에게 판매하려다 딱 걸렸습니다.
이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닥에 5만 원권 지폐로 보이는 종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옆에는 아직 지폐 크기로 자르기 전인 프린트 본이 겹겹이 놓였습니다.
빛에 비춰보니 진짜 지폐는 여백 부분에도 신사임당이 보이지만, 위조본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홀로그램도 없습니다.
경찰이 위조지폐를 제조해 유통한 A씨와 함께, 제조에 가담하거나 구매한 일당 18명을 검거했습니다.
총 3억 2천만 원어치 5만 원권 6천 장을 찍어냈는데, 마약을 사거나 불법 거래에 사용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일당은 SNS에 광고를 올려 100만 원어치 위조지폐 묶음을 6만 원에 팔았고, 도박빚 수천만 원이 있는 미성년자 B씨가 구매했습니다.
B씨는 모텔에서 3장을 썼다가 업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병대 / 경북 구미경찰서 수사과장
- "SNS상에 위폐를 판매한다는 홍보를 했어요. (구매자들은) 위폐 금액의 6%를 현금으로 주기로 했습니다."
일당은 진짜 지폐와 비슷한 종이로 만들려고는 했지만, 가정용 컬러프린터로 인쇄했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판별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당 18명 가운데 5명을 구속하고 유통된 위조지폐가 더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