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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8조 원이 드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에 인도네시아가 1조 6천억 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참여했는데요.
최근 돌연 금액을 3분의 1만 내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 이유,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제기 6호기까지 모두 첫 비행에 성공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입니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6년까지 개발비의 20%인 1조 6천억 원을 부담하고 시제기와 기술 이전 등을 받는 구조로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천억 원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3월에는 납부기한을 2034년까지 8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경호 / 방위사업청 대변인(지난 3월 19일)
- "국제공동개발 관련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서 인니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인도네시아는 분담금을 3분의 1로 깎아달라고 요구하고, 그만큼 기술 이전도 덜 받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국 경제가 어렵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최근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들이 KF-21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미 기밀을 빼갔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KF-21 해외수출 확대를 고려해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KF-21 전투기 공동 개발에 있어 외교적인 사안으로 번지지 않도록 어느 정도 절충 합의를 본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정부는 개발비 1조 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데, 사업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