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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을 받겠다"
취임 2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기자회견을 엽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그 사이 특정 언론사 대담이나 대국민 담화가 있었지만, '불통' 이미지가 쌓였죠.
총선 참패 이후 달라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이어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건데, 형식이 끝이 아니죠.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설치 같은 첨예한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야권에는 협치의 손을 내밀고, 국민 눈높이에도 맞는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첫 소식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오는 9일 열립니다.
▶ 인터뷰 : 김수경 / 대통령실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5월 9일 목요일 오전 이곳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지난 2년간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남은 3년 계획을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1시간 정도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개최는 지난 2022년 취임 100일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고, 오해한 부분을 소상히 설명하고자 한다며 질문에 제한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별도 일정 없이 기자회견에 대비한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야당 주도로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은 법리상 문제를 언급하며 거부권을 시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검찰 수사와 맞물려 신중한 입장을 보일 거란 전망입니다.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한 설명도 필요합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전에 민심 수렴 기능을 강화하는 민정수석실을 설치하는 등의 대통령실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사정기관 장악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첨예한 현안들에 원론적인 답변에만 머물면 야권의 공세 빌미만 줄 수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번 기자회견에서 소통의 방식뿐만 아니라 현안에 대한 기조도 변화할지, 이를 통해 여소야대 속 국정운영의 동력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