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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공급망 점검 등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늘(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봄이 왔네요"라고 짧게 말했는데, 단순히 날씨가 좋다는 걸까요? 아니면 '반도체의 봄'이 시작됐다는 뜻일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용 회장의 귀국 후 첫 마디는 '봄이 왔다'였습니다.
"봄이 왔네요."
"(유럽 출장 다녀오신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출장 성과 다른 건 없었을까요?)"
'봄이 왔다'는 표현은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상황을 비유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열흘 전 이 회장은 전용기를 타고 독일로 향했고, 이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들른 뒤 귀국했습니다.
이 회장은 독일의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 본사를 찾아 반도체 장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빛으로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전 세계 1위 노광 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에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기술의 초격차를 노린 행보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반도체 공정에서 노광 장비와 관련된 것은 상당히 중요한데, (이번 출장은) 장비 확보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이거든요."
이후 이 회장은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알현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을 기부한 데 대한 답례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이 회장은 프랑스로 이동해 파리 올림픽 체험관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