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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주 1분기 GDP가 깜짝 성장을 하면서 올해 성장률에 장밋빛 전망이 커졌는데, 오늘 나온 지표는 조금 달랐습니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4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떨어졌고, 투자도 꺾였습니다.
문제는 세수도 크게 줄어 정부의 재정여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우리 경제의 산업생산 지수가 한 달 전보다 2.1%나 떨어졌습니다.
산업생산이 1, 2월에 크게 증가해 상대적으로 기저효과 탓이 컸지만, 그래도 4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입니다.
투자도 적신호가 들어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계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전달보다 6.6%나 떨어졌습니다."
건설 부문 역시 공사비 상승 등 여파에 실적이 줄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승한 /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
- "건설투자의 조정 부분을 최대한 저희가 뒷받침, 완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1분기 GDP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심 2%대 후반까지 생각했던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특히 3월 경기동행과 선행지수 모두 하락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가) 지출을 늘리기에 녹록지 않을 거고요. 그렇게 봤을 때 올 하반기는 사실 경기 불확실성도 약간 크고 하방 리스크도 좀 있다…."
나라 곳간도 문제입니다.
3월 국세수입이 작년 이맘때보다 6조 원이나 줄었는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5조 6천억 원, 27% 가까이 덜 걷힌 영향이 큽니다.
세수 부족 속에 내수 경기마저 악화하면, 정부로서도 대응 수단이 부족해져 경기 침체를 다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