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수장으로 낙점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변화와 혁신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대표 출신 황우여 당 상임고문이 지명됐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세 번째 당선인 총회에서 윤재옥 당 권한대행이 황우여 고문을 지명했고,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 "황우여 대표님은 5선 의원이시기도 하고, 당의 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또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입니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황우여 당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맡았고, 15대부터 19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원로 정치입니다.
이르면 6월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무난한 인선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무난한 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제 비대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거기에 대한 것인데요."
당 안팎에선 혁신을 포기했단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정말로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어떤 혁신, 쇄신의 그림을 그려 나갈지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
야권에서도 새 비대위원장 지명에 관해 "국민이 명령한 변화와 혁신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국위원회를 거쳐 이번 주 금요일 원내대표 선출일 전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