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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의대 증원 규모를 줄일 수 있게 된 것을 두고 국립대학과 사립대학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립대는 규모를 줄이고 사립대는 그대로 증원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숫자는 이번 주에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대 의대가 내년에 4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90명 증원이 예정돼 있었지만, 규모를 50%까지 줄일 수 있게 되자 절반으로 깎은 겁니다.
제주대와 경상국립대 역시 증원 규모를 반으로 줄였습니다.
반면 사립대학교들은 그대로 증원하는 분위기입니다.
동아대와 계명대, 조선대 등이 증원된 인원 100%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다른 대학도 이번 주까지 숫자를 정할 방침인데, 지금까지 움직임으로 볼 때 증원 규모는 1,500명~1,700명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조만간 수치가 확정될 예정이지만, 의사 측은 여전히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현택 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어제(28일) "증원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부는 '증원 백지화'라는 단일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그냥 원점에서 재검토라는 것은 단순한 과학적 근거 없이 하는 주장이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각 대학이 모집 요강을 발표하는 건 5월 말입니다.
지금같은 교착 상태가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면 물리적으로 조정이 어려운 만큼, 1,500명 이상 증원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