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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강남 한복판에 카드 도박장, 이른바 불법 홀덤펍을 차려놓고 운영한 업주와 이용자 등 49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보드 카페로 신고를 했는데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이블 위로 게임칩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경찰관이 들이닥치자 게임을 하던 손님들이 당황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현장음)
"앉아 있어요. 일어서지 말고, 앉아요. 자리에 앉아 계세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카지노 테이블 9대를 들여놓고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업주와 손님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전부 어린 애들이 아침부터 꽉 차 있더라고 오전부터. 포커도 있고 막 그러더라고 보니까."
이들은 6층짜리 건물 1개 층을 통째로 임대한 뒤 '보드게임 카페'로 구청에 신고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또한 SNS로 손님을 은밀하게 모집하고, 카드 게임 순위에 따라 국내 홀덤대회 참가권, 즉 시드권을 차등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드권은 개인 간 거래 등으로 현금화를 할 수 있어 불법성 논란이 지적돼 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8백여만 원과 1,100여만 원 상당의 시드권 등을 압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 "시드권의 불법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봤고요. 시드권의 유통 경로 확인 과정에서 거래 정황을 발견해서…."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경찰은 업주 A 씨등 49명을 관광진흥법 위반 및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앞으로 석달 동안 사행성 불법게임장 집중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이은지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