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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선거철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선거 현수막들, 선거가 끝나자마자 모두 걷어내는데, 그 양이 전국적으로 1,400톤에 달합니다.
극히 일부가 재활용되지만 대부분은 그대로 태우는 경우가 많아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선거 다음 날, 현수막 수거 현장을 강서영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밤샘 개표 끝에 당선자가 확정되고, 길거리엔 선거 현수막을 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걷어내고 또 걷어냈지만 아직도 치워야 할 현수막은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송파구청 광고물팀장
- "트럭으로 예측건대 5~6대 이상 나올 것 같습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현실적으로 하루 만에 처리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형 현수막을 뜯어내려면 크레인까지 동원됩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송파구에서 수거된 선거현수막입니다. 오전만 돌았는데 벌써 1톤 트럭 두 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평균 1,400톤, 260만 장의 폐 현수막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들어져 썩지도 않을뿐더러, 그렇다고 불에 태우면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을 뿜어냅니다.
일부는 디자인을 가미해 가방을 만들거나 재활용에 나서지만, 그 비율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결국, 1천 톤 넘는 현수막은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야 합니다.
▶ 인터뷰(☎) : 허승은 /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
- "현수막을 통해서 선거운동을 하게 된 건 1950년대부터 적용이 된 방법이에요. (지금은)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정보 등도 온라인을 통해서 충분히 받아볼 수 있다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현수막에만 의존하던 기존 홍보 방식을 70년이 지난 이제는 친환경 디지털을 기반으로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