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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범야권 200석 안팎. 어제(10일) 저녁 6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나온 최대 수치였죠.
개표를 해봤더니 결과는 거대 야권이기는 하지만 192석으로 출구조사와는 달랐고,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을 아슬하게 지켜냈습니다.
출구조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만큼 정확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최대 200석 이상'이라는 압도적인 야권의 승리를 예견했습니다.
▶ 인터뷰 : MBN '민심 2024' 1부
- "조금 전 발표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 함께 확인을 해봤고요."
출구조사에서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얻지 못한 국민의힘 상황실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개표 결과에서 국민의힘은 모두 108석의 의석을 가져가면서 개헌저지선을 지켰고, 출구조사에서 예상했던 의석수와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열세라던 수도권 지역에서 반전이 나왔습니다.
서울 용산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서울 동작을에서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거라고 발표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민주당 초강세지역이었던 서울 도봉갑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게 뒤진다고 예상됐지만 김재섭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최종호 / 정치 컨설턴트
- "출구조사에서 간과됐던 개별 지역의 투표율이 중요한데요. 이 지역들 같은 경우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투표율이 (70%를 넘는 정도로) 월등히 높았고요.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지지자들이 결집한 걸로…."
역대 최고였던 사전투표에서 참여자의 연령이나 성향도 변수였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사전투표에 참여한 연령대 중 50대에서 6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현행법상 사전투표의 출구조사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금지됐는데, 이 과정에서 사전투표 표심이 출구조사 결과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사업비 총 72억 8천만 원이라는 출구조사 비용에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
그 래 픽: 송지수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