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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뉴스추적, 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시작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최 기자, 한동훈 위원장 곧바로 사퇴했습니다.
【 기자 】
네, 행보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원톱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어 당분간은 정치 일선에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전례 없는 총선 3연패에, 집권 여당 프리미엄에도, 참패로 기록됐던 4년 전과 별반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지역구 의석 중 절반 이상이 영남에 머물렀다는 게 치명적인데, 결국 텃밭에 기댄 공천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각종 악재로 인한 지지율 급락을 막고 수도권에서 선방하며 우려했던 개헌 저지선 100석은 지켜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질문2 】
한 위원장이 사퇴하고 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당장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곧바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따져볼 수 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인데요.
4년 전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체제를 택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020년)
- "다른 얘기 할 것 없이 일단 수용을 하고 최선을 다해서 당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에…."
그래서 일단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도 검토됩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총선 패배 책임을 따지기보다 일단 당 수습이 가장 먼저해야 할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의원총회가 열릴 텐데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 질문3 】
그러면 거론되는 인사가 있나요.
【 기자 】
우선 이번에 수도권 격전지에서 생환한 당내 중진이 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있습니다.
나 전 의원, 당선 직후 SNS에서 '여야·좌우·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로 담겠다'고 밝혔고, 안 의원은 당권 도전을 묻는 질문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지금 당장은 제가 그런 계획 같은 건 없고요. 우리나라가 미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계파색이 적고 지역구 재배치에도 낙동강 벨트 탈환에 성공한 김태호 의원과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 등도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백의종군한 유승민 의원의 역할론이 다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원희룡 전 장관은 험지 출마에도 다소 큰 격차 패배는 향후 행보에 부담입니다.
정권심판론 선거 결과에 친윤계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총선만큼이나 앞으로 과정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경희